방송채널 : Channel 4
제작사 : ITV Studios
장르 : Cook x Game Show
국가 : UK
년도 : 2005~
Format
"이리와서 저와 함께 식사합시다" (Come Dine With Me)
영국의 한 지역을 선정한다. 그 지역에서 살고있는 4명 혹은 5명의 참가자가 각자의 집으로 다른 참가자들을 초청한다. 그 날 식사자리를 이끌어가는 호스트가 준비해야 할 것은 함께 먹을 음식(food) 뿐만 아니라 모임 컨셉(dress code), 식사대접 매너(manner), 여흥거리(entertainment), 디저트(dessert) 등 게스트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모두 준비한다.
식사자리가 끝나면, 호스트는 그 날 자신이 준비한 자리를 복기하고 나머지 게스트들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평가(10점 만점에 ?점) 한다.
참가자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호스트가 승리하며 1000파운드(170만원 정도)의 상금을 받는다.
Fun
이 포맷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재미요소는
①마치 친구들을 집에 초청해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은 일상의 소소함,
②'내 집에 친구들을 초대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시뮬레이션 심리,
③요리 전문가 아닌 일반인이 자기 손님을 위해 마련하는 음식준비 과정의 좌충우돌,
그리고 일반인들이 참가자라는 점에서 자칫 지루하게 흘러갈 수도 있지만
④참가자들의 말에 맞장구를 쳐줄 수 있는 내레이터(Dave Lamb 분)의 노홍철스러운 내레이션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Comment
가정식단의 위기
부모님의 집에서 독립하여 스스로 경제활동을 하며 지내는 혼자사는 1인 가구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영국을 위시한 서구 문화권에서는 예전부터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지만, 한국에서는 비교적 최근 들어 조명받고 있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가정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은 부모님과 함께 살며 대학교를 나오고 직장도 다니다가 결혼식을 올리고 나서야 비로소 분가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 흐름이 바뀌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이다. 1990년에 102만(전체 가구의 10%)이었던 1인가구 수는 2000년에 225만(18%), 2010년에 415만(31%), 그리고 2015년에는 500만(37%)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요인은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독거 노인의 증가, 아내와 자녀들을 해외로 보낸 기러기 아빠의 증가, 젊은이들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의 부모님집을 떠난 자취생의 증가 등이 있을 것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나 혼자 산다"만 보더라도 1인 가구라는 현상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가정식단의 위기이다. 홀로 사는 이들이 Come Dine With Me에서나 볼 수 있는 친구들을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하기는 커녕 자기 자신만을 위한 식사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허구한 날 라면에 배달음식,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로 배를 채우거나, 조미료 과다첨가, 불량 식자재 사용으로 병들어있는 몇몇 식당 음식에 의존하는 것이 바로 1인 가구의 현실이다.
영국 방송프로그램은 일찌감치 패스트푸드로 인한 비만체중과 같은 음식과 관련한 사회적인 문제에 집중했다. 아이들의 급식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하면(국내처럼 특집이나 현장취재처럼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캠페인의 형식을 띈다), 앞서 소개한 Come Dine With Me 처럼 함께 먹는 식사자리를 장려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이미 2005년부터 시작되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방영하기 시작한 뒤에 집에서 직접 식사를 준비해먹는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으로 수치화된 자료를 찾기는 어렵겠지만, 집에서 식사를 준비해먹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전달이 되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Come Dine With Me는 함께하는 식사 문화를 장려하는 공익적인 가치가 깃든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한국 현지화(Localization) 가능성은 추후 포스팅에서 다룰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건강한 식사문화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나쁜 식당을 밝혀내고, 착한 식당을 선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또한 1인 가구 증가라는 현상을 기회로 보고 집에서 해먹기 편한 인스턴트 식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공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있으며 눈쌀이 찌푸려지기까지 한다. 재미와 흥미, 홍보라는 상업적인 가치가 점점 중요시되는 국내 방송씬에서도 Come Dine With Me 같은 캠페인성 프로그램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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